대둔산에서 2003.11.5
***호 당***
파랑물감 뿌렸나!
맑은 가을 하늘
摩天臺 휘감은
흰 구름 두둥실.
하늘이 내리신
동아줄잡고
기를 쓰고 매달려
기어오르는 군상들은
속물의 영혼들이었나!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절벽에
사다리 걸쳐 놓고
기어오르는 군상들은
개미떼들이었었나!
내려 보면 아찔아찔!
처다 보면 가물가물!
간담이 서늘한 전율!
아찔해서 식은땀이
짜릿해서 통쾌감이
정상에선 희열감이
내려보면 모두가
내 발아래 엎드려
개선장군 되었다
모두가 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