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눈 /호당/ 2024.12.9자고 일어나 문밖은 백설기로 가득 덮였다소나무들 가지 처진 것부러진 것아이고 무거워먹지도 못하는 백설기너 때문이야새들노루들이백설기 원망 말고 해치고우리 집에 오라해님 눈 부릅뜨자서둘러 꼬리 감추려는 백설기천지도 모르고 깨춤 추지 말라백설기는 백설이란다. 자작글-024 2024.12.09
겨울 해바라기 겨울 해바라기 호당/ 2024.12.9겨울 오후 해님은 서쪽으로 기울면서쪼글쪼글한 입술들의 무리에 따뜻한 정 펼친다그들은 해바라기가 되어해님을 향해 경배한다여로의 종점이 보일 듯한 그들관절음 달래가며개미 쳇바퀴 도는 것보다해바라기가 편하다보릿고개 마지막 세대민족중흥의 역군인 세대배고픔 모르는 세대여겨울 해바라기에 경배하자. 자작글-024 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