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산채비빔밥 호 당 2008.6.24 그녀가 좋아 식당에 들렸다 깊은 산 숲 속에 자란 윤기 자르르 흐르는 날씬한 취나물이다 취나물에 풍긴 산뜻한 채취 상냥한 말씨에는 고소한 참기름 넘쳐 구미를 이끈다 자리 잘 잡은 이목구비를 갖춘 산채비빔밥에 갖은 고명 얹어 보기만 해도 군침 나서 탐난다 맛깔스런 비빔밥이다 먹고 싶다 품 안에 안고 싶다 내 몫도 아닌데 엉큼한 욕심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