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신비

인보 2008. 6. 22. 14:13


신비  
호 당 2008.6.22
중매로 당신을 만났을 때
화려한 포장 내용물에서
풍기는 향기였다
어릴 때 어머님의 젖꼭지는 
젖먹이의 도구로 
만지작거렸지만 
지금은 
처음 갖는 휴대폰이다
네 가닥 젓가락 
나란히 하거나
말문 서로 부딪힐 때
포장은 한 가닥씩 
허물어지는 대신
사랑은 깊어갔다
때로는 
그릇 부시거나 
물 튀기며 샤워하는 소리에 
포장내용물이 
상상의 대상이었으나
지금은
사랑의 멜로디로 되었다
양파껍질 벗길수록 
아내의 포장은 
사랑으로 깊어만 갔다
세월의 강물 흐를수록 
완숙한 사랑으로 녹아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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