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물레방아 호 당 2008.6.17 사정없이 내리박는 물레방아는 쉬지 말라 몰래 굽은 길 건너 찾아가는 물레방앗간 말고 햇볕 받고 밤하늘 반짝이는 별들의 속삭임에 감당 못할 힘찬 물길 터서 물레방아는 돌아야 한다 달구어진 몸과 몸이 뒤엉켜서 엄동설한에도 언 물 녹여서라도 물레방아는 돌아야 한다 돌아라! 백설 같은 쌀알 쏟아내라 자족하기에 태반이다 물레방아는 쉬지 말고 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