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참외장수 호당 2008.6.21 한 트럭 싣고 온 자작한 참외다 참새는 둥지에 들고 네온 불이 반짝이기 시작하는데 나는 반쯤에 머물고 있다 참외밭에 있을 때는 기와집이 왔다 갔다 하고 붉은 태양이 빛나기도 했다 지금 이 시각 도시 귀퉁이에서 달콤한 향기 피워 보았지만 메아리는 신통찮고 농심은 까맣게만 탔다 평소보다 1.5배 담은 참외봉지를 두고 반값 세일 3천 원 3천 원 외쳐 보았지만 멍든 농심만 메아리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