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이요
호 당 2008.8.11
신중하지 못하고
매사 덤벙거리는
나
헛바퀴 돌아도
재 딴에는
잘 돌아가는 줄만 알고
거들먹거릴 때도 있었다
필름 넣고 사진 촬영시대를
아날로그 시대라고 할까요?
그때
퇴임식장에서
연방 셔터를 눌리고
무개를 잡았다
가족을 모아놓고
사진관에 맡겼을 때
필름이 돌아가지 않았다고!
이런 낭패가 있나!
헛바퀴만 돈 것을 몰랐다니!
디지털시대는
이런 실수는 없었을 텐데
아날로그시대를 탓하기 전에
덤벙대고 신중하지 못한
나를 꾸짖고
내 탓으로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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