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바랭이 호 당 08.9.7 잡초의 서러움 누구에 짓밟혀도 발길로 차여도 하소연할 곳 없다 비바람 불어 쓰러지거나 망나니들 후려치고 뒹굴어도 소 발굽에 짓밟혀도 꼬부랑 낫 번득여도 내가 받아들여야 할 숙명 빨리빨리 영글어 떨어뜨리는 일뿐이다 우리끼리 터전 닦아 모이자 뭉치자 불모지를 개척하자 주어진 한세상 훌쩍 지나기 전 내 영혼 남기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