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수박

인보 2008. 9. 9. 09:15

 



수박 호 당 2008.9.9 아직은 철없는 가시네 그저 무럭무럭 자라는 것만이 내 일이랍니다 햇볕이 땀방울 끌어낼 때 내 몸도 자꾸 그리움으로 커서 어쩔 수 없이 붉어만 가는 속살 미루나무 이파리 팔랑대는 꼭대기에 임 찾는 매미 소리 들릴 때는 미치도록 그리는 붉은 마음으로 가득 차 버렸다 사랑하는 임이여 속 타는 붉은 가슴에 당신의 예리한 눈매로 흘겨만 준다면 속마음 확 갈라 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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