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지는 꽃

인보 2008. 9. 3. 17:57



지는 꽃  
호 당 2008.9.3
화려했던 지난날들
그만큼 찬사를 받았으면 
미련 없이 떠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니
매력을 흩날려
붕붕거리는 
벌을 끌었지만 
시든 꽃보고
떠나고 있는데
미련을 못 버리고
매달리려는 
빛바랜 꽃
훌쩍 떨어짐으로써
우물에 맑은 물 고여
철철 넘치는 
가을을 맞을 것이니
지금은 떠나야 할 때
떨어진 꽃이 
더 아름다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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