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장작 패기 호 당 2008.9.1 한겨울 대지는 움츠리고 있을 때 간벌해온 나무를 잘라 장작을 팼다 날카로운 이빨 번득이는 쇳덩어리로 패면 한방에 결백하다고 딱 부러지게 말하고 말았다 너는 결 바르고 나눌 줄 안다고 한 줄의 찬사라도 적어 두겠다 한여름에 장작을 팼다 날 새파란 쇳덩어리로 아무리 내리 처도 흰 살점 떨어져 나가도 한사코 탱탱 거부했다 배배 꼬이기만 하고 흰 배때기에는 엇갈리는 뱃심만 키워 온통 위선의 물로 가득 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