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물리치료실에서
호 당 2008.8.31
등짐지고 걸어온 70고지
그의 밑뿌리에서 오르다
허리 삐끗하여
한방물리치료실에서
새우등 내밀면
수지침이 다발로
내 인생을 채찍질했다
바늘 끝을 달래어
듬성듬성한
소나무 잡목의 70고지에서
아래를 굽어보면
고지마다
갖가지 사연의 파도가
일렁이고 있었다
그 속을 헤쳐
이곳 오르기까지
굴절 없는 파도였는지
헤아리고 있을 때
흰 가운(Gown)이
채찍 채를 뽑아놓고
등허리를 달래면
힘차고 시원한 바람이
등을 떠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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