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인연의 향기 호 당 2008.8.27 우연한 인연으로 통성명하고도 그 향기의 맛깔을 잊어버리는 나 매일 보는 이름 모를 들꽃 보듯 겨우 한 겹 문만 열고 더는 열지 못해 대궐 겉모습만 바라본다면야 혹시 겉껍질만 맴도는 것이 아닐까? 하기야 옷깃 스쳐 진한 향기 풍겼어도 헤어져 오랫동안 세월의 강물 헤엄치다 보면 망각의 숲 속에 빠져버리는 것이 나였다 대궐의 겉모습도 향기의 맛깔도 지우지 말아야지 요단강 건너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