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군살

인보 2008. 8. 25. 22:17



군살   
호 당  2008.8.25
껍질 더 벗길 수도 없어
단단하게 굳어버린 군살이
발가락에서 나를 빌붙는다
아무리 아첨한들 
입맛을 환심 사는
군것질거리도 아니고
방바닥 사랑받는 
군불도 아닌 것이 
눈 밖의 사랑뿐이다
오장육부 밖의 것이
군살 같은 삶이 아니길 
마음을 추스르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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