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떠나는 마음

인보 2008. 8. 22. 16:23


 
떠나는 마음 
호 당 2008.8.21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그대 
마음의 물결이
파문으로 사라지려나
가만히 와서 
잠자는 풀잎 깨워놓고
때로는 
폭풍처럼 휘몰아
멀건 이파리를 검푸르게
적셔놓더니
더는 적실 곳 찾지 못했는지
메마른 잎사귀가 싫어선지
떠나려는 마음의 물결이여
얼마나 그 이름 더 불러야
고요한 마음으로 머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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