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외식

인보 2008. 8. 17. 22:42

외식 호 당 2008.8.17 끼니마다 그릇 부시는 일이 안쓰러워 가끔 외식을 했다 해님이 공중 반은 훨씬 지났는데 식당 안은 쌀벌레들이 와글거렸다 당신과 마주하고 주위를 보니 효도하는 세 마디 끄나풀보다 두 마디 끄나풀로 묶인 새파란 풀잎이 더 많았다 식당 음식 냄새보다 가까운 살붙이의 색깔이 더 진했다 나야 끄나풀 다 풀어헤치고 묶을 것 없는 떡잎이지만 단비 맞고 흐뭇해하는 당신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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