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죽겠다는 말이

인보 2008. 8. 19. 07:22



      죽겠다는 말이 호 당 2008.8.19 혹서 혹한에 흔히 더워죽겠다 추워죽겠다고 예사말처럼 입 밖에 내 놓는다 정말 죽겠다는 말은 아닐 테고 참지 못하겠다는 말일 것이다 사람보다 더 잘 참고 견디는 보도블록 틈에 끼인 풀이랑 겨울철 냉이를 봐라 밟힐수록 더욱 굳게 추울수록 더욱 몸을 낮추고 죽겠다는 말 한 마디 없이 강하게 살아가지 않는가 함부로 내뱉는 말이 경박스럽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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