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갈대-4 호 당 2008.9.23 지금은 달빛 내리쬐는 밤 졸고 있지만 한낮은 양지바른 언덕에서 흰 수염 쓰다듬고 세월을 삼키고 있었다 한때 노루 사슴 붉은 눈총 받기도 하고 새파란 몸매 뽐내 하늘거리기도 했었다 바스락바스락 새파란 가슴 문지르며 푸른 꿈 흘려 밤 지새는지 몰랐었다 꿈 많던 그 시절 지나고 사각사각 메마른 소리에 다들 떠나고 그리운 추억만 캐고 있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