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함지산

인보 2009. 9. 21. 09:30

       
         함지산
         호 당  2009.9.21
         창문 열면
         언제나 다정다감하게
         웃어주는 어머니 같은 산
         오늘은 나에게 손짓하며
         내 품 안에 안겨 
         수액 한 통 빨고 가라 한다
         어느 때는 깊숙이 
         베란다까지 손을 뻗쳐
         진한 녹 향 뿌리고
         달밤이면 
         긴 그림자 드리워
         나를 잠재우고는 
         새벽을 맡기고 떠난다
         언제나 넓은 옷자락으로 
         감싸주는 포근한 함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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