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함지산 호 당 2009.9.21 창문 열면 언제나 다정다감하게 웃어주는 어머니 같은 산 오늘은 나에게 손짓하며 내 품 안에 안겨 수액 한 통 빨고 가라 한다 어느 때는 깊숙이 베란다까지 손을 뻗쳐 진한 녹 향 뿌리고 달밤이면 긴 그림자 드리워 나를 잠재우고는 새벽을 맡기고 떠난다 언제나 넓은 옷자락으로 감싸주는 포근한 함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