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덜 익은 콩

호당의 작품들 2010. 6. 27. 15:21

      덜 익은 콩 호 당 2010.6.27 누가 저들을 애송이 비린내 나는 것들이라 하나 덜 여문이라고 날 비린내 나는 콩이라고 알고 보면 그때가 맛의 정점인 것을 세상을 왁자지껄하게 하는 그들 그들로부터 샘솟는 힘으로 세계를 주름잡는다는 것을 비린내 나는 시간을 겪지 않은 이 있나 그 시간을 비탈길 걷는 이는 시들고 곧은 시간을 가마솥을 거치면 향기 가득한 냄새를 피운다는 것을 덜 여문 날 덜 익은 콩을 다독이고 밝고 아름다운 시간을 열어주면 세상을 결딴낼 만큼 단단히 영근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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