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7월의 시 호 당 불붙는 열기였다가 적셔주는 손길이었다가 너의 눈초리는 강렬해 당근과 채찍질하는 너 7월 힘찬 팔 펄펄 넘치는 구릿빛 정열을 생명에 힘을 불어 넣는 7월 너의 정렬은 잉태해야 할 그 님에게 쏟아 부어 통통하게 살찌우고 통통하게 뱃살 키우고 야무지게 생산할 다가올 가을을 키우는 너 7월 나는 느티나무 그늘에서 부채질해도 다가올 가을을 가슴에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