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푸른 빗깔의 숨결

호당의 작품들 2010. 7. 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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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빛깔의 숨결 호 당 2010.7.1 여름은 어둠을 빨리 몰아낸다 제아무리 검게 서성거려 봐도 재촉하는 성화 당할 수 없지 고목에 늦잠 잎을 단 이는 복주머니 하나쯤 꿰차고 있지 그러나 시간에 빨려 들어간 눈동자는 가랑잎에 바삭락거려도 시계추처럼 움직여야 한다 보이지 않은 상쾌의 칼날이 느티나무 이파리에서 튀어나오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길가에 즐비한 간판이 눈만 껌벅거릴 뿐 삼겹살 왕대포는 눈감고 하품 중이다 온몸으로 베어내는 허망의 찌꺼기를 , 팔거천에 버리고 잡목의 젖꼭지로 활력소를 공급받는다 맑은 대기를 뚫고 나르는 왜가리처럼 오늘 하루가 상쾌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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