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그 옛날 농촌의 저녁상

인보 2011. 1. 7. 16:46

 

        그 옛날 농촌의 저녁상 호 당 2011.1.7 땀에 시달린 하루 종일 밭고랑 긁다가 어둠의 꼬리 붙잡고 돌아와서 멍석 편 마당 머리는 모깃불 연기 피어오르고 식구들 모여 앉은 밥상은 멀건 국수 한 사발 겁 없이 매달리는 모기 쫓으며 훌훌 들이키는 면발이 퉁기는 국물 한 방울에 젓는 사랑 된장 찍어낸 풋고추에서 상큼한 향기 녹아내린 농촌의 풋풋한 가족 사랑에 둥근 달이 환히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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