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누에고치

인보 2011. 1. 3. 22:21


      누에고치 호 당 2011.1.3 알에서 갓 깨어난 새카만 누에는 허울만 썼지 뽕잎은 누에의 생명줄인데 잘 가꾼 뽕잎을 비켜 말라빠진 뒷그루 뽕잎으로 연명하다가 마지막 허물 벗으려 몸부림친 결과 겨우 누에섶에 올랐으나 자리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배회만 하는 누에 다른 누에는 새하얀 집 지었는데 몇 가닥 거미줄 쳐놓고 또 무엇을 꾸물거리느냐 어서 번듯하게 실한 집 한 채를 지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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