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팔공산 갓바위

인보 2011. 1. 9. 08:37
      팔공산 갓바위 호당 2011.1.9 약사 여래상이 관봉冠峯에 좌상 하여 사해를 굽어 미소로 어루만지신다 우뚝한 영봉 靈峰에서 사해의 바람 소리 다 들으셔도 마음속 깊이 새겨 헤아려 주시겠지 당신 앞에 서면 내 교만과 내 허욕과 내 펼친 칼자루들로 치켜 새운 빳빳한 목덜미가 스르르 숙여진다 당신 앞에서 108배 허리 굽힌 이 고개 숙여 묵념하는 이 한 번 우러러본 이 흘깃 쳐다본 이 골고루 영험의 비 내리시겠지 갓바위 약사여래시여 허덕이는 중생 살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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