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사랑은 끝나는가

인보 2011. 2. 16. 14:15


사랑은 끝나는가
호 당  2011.2.16
여름 찌는 듯한 햇살에 
살 태워 가면서 
갈증을 채우려 했다
너와 내가 앉은 자리는 
달아오르기만 했었지
그리움 같은 뭉게구름이 
모이고 모여 
먹구름으로 뭉쳐갔다
드디어 
힘찬 소나기로 퍼부어
너와 나는 끌어안고 
흠뻑 맞아도 
시원하게만 느꼈지
한 병의 생수를 벌컥벌컥 
마시며 더위를 식혔지
달콤한 시간은 
오래가지 않아 
무지개 이루더니 
불같은 햇살의 화살 
한 방으로 깨져버린 
사금파리같이 되어버렸다
사랑은 끝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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