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끝나는가
호 당 2011.2.16
여름 찌는 듯한 햇살에
살 태워 가면서
갈증을 채우려 했다
너와 내가 앉은 자리는
달아오르기만 했었지
그리움 같은 뭉게구름이
모이고 모여
먹구름으로 뭉쳐갔다
드디어
힘찬 소나기로 퍼부어
너와 나는 끌어안고
흠뻑 맞아도
시원하게만 느꼈지
한 병의 생수를 벌컥벌컥
마시며 더위를 식혔지
달콤한 시간은
오래가지 않아
무지개 이루더니
불같은 햇살의 화살
한 방으로 깨져버린
사금파리같이 되어버렸다
사랑은 끝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