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버린 신발 호 당 201.9.25 헌 옷 수거함에 얹어놓은 신발 주인 잃은 버린 신세 그간 사랑받고 맨땅 밟으며 헌신했었다 돌멩이 걷어차고 내 몸 헐어도 말없이 견뎠다 그때까지만 사랑의 온기 있었다 짓눌린 무게와 중압에도 애정으로 봉사했다 내 몸 찌그러지고부터 막다른 골목에서 배신당했다 누가 나를 감싸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