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버린 신발

인보 2011. 9. 25. 15:23


버린 신발  
호 당  201.9.25
헌 옷 수거함에 
얹어놓은 신발
주인 잃은 버린 신세
그간
사랑받고 
맨땅 밟으며
헌신했었다
돌멩이 걷어차고
내 몸 헐어도
말없이 견뎠다
그때까지만 
사랑의 온기 있었다
짓눌린 무게와
중압에도
애정으로 봉사했다
내 몸 찌그러지고부터
막다른 골목에서
배신당했다
누가 나를 감싸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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