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수목원

인보 2011. 9. 24. 12:37




 

      수목원

      호 당 2011.9.24

      코는 막아도 되지만
      몸에 배는 악취
      그 쓰레기더미가
      수목원이 되었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아직도 썩고
      막다른 골목에서
      서로 엉켜
      분과 한을
      삭여 뿜어낸 것이
      자원이 될 줄이야

      곱게 얼버무린 흙더미
      아래는 한이 서렸다
      배꼽 위는
      수목으로 치장하지만
      속은 꿈틀거린다

      잡동사니도
      한곳에 모이면
      뭔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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