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나이

인보 2012. 3. 15. 07:07


나이  
호 당 2012.3.16
아득한 구름 속에 
가린 계단
어디가 끝인지 
모르는 계단
끝인 듯한 계단을 
이만큼 밟았다
쳐다보면 욕망의 덩이
내려다보면 회한과
자괴의 덩이만 쌓였다
한 계단 오르면 
여기가
마지막이란 생각 없고
푸른 초원에 펼친 
정원과 숲이기를 
아래 계단을 바라보면 
부끄러움
뉘우침이 발뒤꿈치의
굳은살처럼 쌓였다
더 오르고 싶은 계단.

'자작글-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짓말  (0) 2012.03.15
자주감자  (0) 2012.03.15
멍 튕긴 늙은 여인  (0) 2012.03.14
네 바퀴  (0) 2012.03.14
넓은 보리밭  (0) 201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