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영남 아동 문학회에서

인보 2012. 12. 11. 13:34


 

  
영남 아동 문학회에서
호 당   2012.12.10
그곳 
꽃밭에선 억센 팔뚝에 
연필을 움켜잡고 
꽃의 심성을 그리고 있었다
연약한 꽃잎을 보듬어 
꽃망울 활짝 터뜨려 
아름다운 꽃 한 송이 피워낸
억센 팔뚝은 숨겨 놓은 
수정 덩어리다
그 팔뚝으로 휘두를 때 
어린 꽃대를 꿰뚫어
서정의 꽃을 피운 것이다
제각기 어린 꽃나무에 
꽃을 피운 이들 중 
화려하게 우뚝 선 
꽃을 피워낸 이에 
면류관을 씌워주었다
나 그들에 아낌없는 박수로 
짙은 풀냄새를 날리고 
우뚝한 꽃에 더욱더 짙은 향이
날리기를 응원했다
어린이의 심성을 곱게 다듬고 
곱게 표현하고 곱게 보듬어
금자탑을 쌓은 아동문학에 
박수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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