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백도

인보 2013. 2. 7. 16:14
 
백도
호 당  2013.2.7
야밤이 아니더라도 
백주 대낮도 괜찮다
이미 너는 까틀비늘 
다 벗고 하얀 속살로
익을대로 익었다 
단물 한입 삽키고 싶다
하얀 속살 
유혹의 표적에 
침을 흘려야 될 곳
한 입술로 혀로 
자극받을 백도의 침실
백도를 두고 졸음 청하거나 
권태로운 하품 따위는 
차디찬 석고 같은 성정일 걸
덮치는 백도의 단물에 
내 영혼을 전율시키는 숨결
백도의 속살을 들어내 맡겨 
맘껏 취하는 단물.

'자작글-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향감각을 잃다  (0) 2013.02.12
그 집의 방  (0) 2013.02.07
호박 겨울나기  (0) 2013.02.05
고가(옛날집)  (0) 2013.02.05
골목길 사람들  (0) 2013.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