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찔레 순

인보 2014. 8. 3. 06:33

    찔레 순 호 당 2014.8.1 버스 안에서 옆에 탐스러운 찔레 순이 순진하고 하얀 사다리가 곧게 서 있다 영롱한 눈망울 총기로 체면에 밀려 밖을 바라보지만, 곁눈질은 체면을 구기는 심사였다 시선을 아래로 깔면 미끈하게 자라 물 흠뻑 올라 아무리 먹물 튄들 베이지 않는 백지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미끈한 줄기에 알맞게 맺힌 볼륨. 영롱한 창문, 붉은 휘장,꽃봉오리가 막 터질듯하다 탱탱한 줄기는 탄력을 감당 못 해 곧 터질 듯한 고무풍선 같다 미끈하게 솟은 찔레 순 푸른 정기를 잘 익혀 사랑받는 찔레순으로 커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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