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공용수건

인보 2014. 8. 3. 06:31

 

공용수건 호 당 2014.8.1 우리 집은 칫솔이야 개별 임자 매겼지만 수건 하나로 얼굴 닦는다 땀이 깊숙이 젖어도 가족애가 묻어있다 갯바람 쐰 수건으로 내 얼굴 문질렀다면 거부의 반점으로 살포했을 것이다 당장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아버지가 무거운 기둥 짊어져서 흘린 땀 어머님의 뒷바라지로 젖은 모성이 베인 땀 엉켜 가족애의 향수로 배어 나옵니다 가난하고 소박하지만 가족의 향이 베인 수건을 나는 즐겁게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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