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지 주변 기타

산 댓잎

인보 2020. 1. 5. 18:05
      산 댓잎. 호당 2020.1.5 수변공원 앞 기슭에 산 댓잎 무리 청초한 처녀처럼 다를 떤다 푸른 낯빛으로 날카로운 눈매에 홀려 한창 약동하는 약관의 젊은이 추파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진한 향기 흩뿌리는 芳年의 처녀에 허튼 말 던지지 말라 얼비친 수작에 넘어갈 사람 없단다 새파란 칼날 부딪는 소리 들리느냐 정신 차려라 억센 주먹 높이 쳐든들 소용없는 짓이야 한겨울에도 미끈한 푸른 다리 뻗는다 진실한 마음에 새긴 너의 몸짓에 더 푸르러지고 날카로운 성깔 누그러질지 모진 시간 견디며 푸르게 커왔다 바스락바스락 예리한 칼날 세워 세월을 건너는 산 댓잎.

'운암지 주변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변공원 가는 길  (0) 2020.01.21
봄을 서둘다(개나리 목련)  (0) 2020.01.09
수변공원의 개나리  (0) 2020.01.09
수변공원 목련  (0) 2020.01.06
운암지 여인을 찾아  (0) 201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