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지 주변 기타

운암지 수면

인보 2020. 2. 15. 17:11
      운암지 수면. 호당 2020.2.15 수면은 근심 한 줄 없어 태평하다 겉보기 평화는 평평하다 수면에 햇볕을 쏟아부어 부풀고 수면 아래를 상상해 보라 많은 생이 각축하고 살기 위한 투쟁 교묘한 수단으로 모나지 않게 감쪽같이 속여 삶의 영역을 넓혀 변화하려는 무리가 있다 수변공원에 모이는 얼굴 얼굴들 한결같이 만면엔 화색 내일을 걱정할 허방이 없다 운암지 수면처럼 맑고 투명하라 더 깊게 더 강하게 햇볕 쏘아 물밑에서 삶의 터전을 자기만 위한 모리배를 강한 창살로 꼽아 깨우쳐라 해님은 알고 있을 거야 세월을 엮고 세월을 핥고 햇볕을 쬔다 수면의 평화여 변치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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