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호당. 2020.7.22
일요일 유원지는 발걸음 소리 더 많은 것은
각기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 믿음 따라 노점상은 목을 지킨다
때로는 회사 홍보 광고물 듣고 선물도 받는다
유난히 붉고 반짝이는 토마토에 그만 지갑을 열고
10여 분 터벅터벅 온다
아차 망각이 고개 쳐들었다 홍보를 듣고 받은 선물 팩
되돌아와서 묻는다
저기 계단에 있던데
내 실망보다 일그러진 토마토에 이끼가 흔들흔들
양심이 비뚤비뚤 덴다
그의 트럭 운전대에 같은 팩 하나
그건 내가 받은 건데
나 할 말이 없다
되돌아오는 내 어깨에 걸친 익지 않은 토마토의 양심
그래도 믿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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