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겨울바람

인보 2020. 11. 29. 16:59
 
      겨울바람 /호당. 2020.11.29 못된 시누이가 쏘아붙인다 겨울 시누이는 무조건 쌀쌀해야 하는가 아직은 몰라 더 앙칼진 진눈깨비 시누이 만나 손 시려 발 시려 싹싹 비벼댈걸 목도리 장갑까지 챙겨드렸는데 마음이 새어나간 표지 눈매가 쌀쌀하다 훈훈한 집안이라도 겨울바람은 분다 ‘시집살이’ 말만 하면 입김이 뿌옇다 항상 시누이 곁은 쌀쌀하다 내 오금 편히 펼 날 드물다 내방은 싸늘하다 남편에게 쏟아 내면 내방은 따뜻해진다 바람아 시누이야 훈훈해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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