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이전/호당 2020.12.14
내 손의 것 등기 필이면 마무리된 것에
애착이라든가 꼬리말은 부질없는 짓
성형도 정형도 현대판은 미인으로
둔갑하면 감쪽같다
옛 모습 사라진다
찬란한 액세서리로 몸값 올려 부푼다
웅장했던 느티나무는 애타다
괴질 앓은 듯
앙상한 몰골이 안쓰럽다
자연은 변한다
산은 모른 척
하늘 향해 살찌워 부른 물 뚝뚝
저들끼리 푸른 말 깔린다
전국 누각을 복사 모조품
이곳저곳에서 망보고 있다
혼은 없어도 겉은 양반 차림으로
담뱃대 땅땅
그럴 듯 보여야 실감이나 할른지
등기 필 후에 감 놔라 배 놔라
이건 불법
낱말 밖으로 흘리지 않았으면 미련
이건 등기 미필
꼬리말 달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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