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내려놓다 호 당 2021.1.1
거의 십여 년을
시의 몸통에 날개 달아
하늘 날다 때맞추어
신춘에 정착하려 했다
등이 꼬부라지도록
진 심중 心重이 무거웠다
홀랑 벗어던지니
얼마나 시원한지
가당찮은 꿈도 때로는
키 자라거나
모발 자라는 것처럼
그 속에 *건불이 있어
방이 따뜻했다
시에 날개 달아
날아 보았으니
그만큼 활력이 솟았다
마음대로 내려앉을 수 있어
마음 놓아 가볍다
*방을 따뜻하게 데우기 위해 불을 지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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