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마음 내려 놓다

인보 2021. 1. 2. 09:11



마음 내려놓다       호 당  2021.1.1
거의 십여 년을 
시의 몸통에 날개 달아 
하늘 날다 때맞추어
신춘에 정착하려 했다
등이 꼬부라지도록 
진 심중 心重이 무거웠다
홀랑 벗어던지니 
얼마나 시원한지
가당찮은 꿈도 때로는
키 자라거나 
모발 자라는 것처럼
그 속에 *건불이 있어 
방이 따뜻했다
시에 날개 달아 
날아 보았으니
그만큼 활력이 솟았다
마음대로 내려앉을 수 있어
마음 놓아 가볍다
*방을 따뜻하게 데우기 위해 불을 지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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