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자신만의 포란

인보 2021. 1. 4. 10:19


자신만의 포란 /호당. 2021.1.3
검독수리는 
알타이산맥 절벽에서
추위 눈바람 매 맞고 포란한다
사람도 자신을 매질하며 
포란한다
팔거천이 얼어붙고 칼바람 분다
그래도
나는 걸어야 한다
내 안의 체온과 항체를 키우려
깊숙이 손을 찌르고 
콧잔등이 시려도 이겨야 한다
검독수리의 시린 포란은 모성
새끼는 그 고통 모른다
나는 안다
나의 자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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