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망각

인보 2021. 2. 28. 12:39


망각  /호당.2021.2.30
암실에서도 콩나물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린다
눈을 감고 
귀를 감고 생각을 새워
망각을 싹틔우려 했다
씨앗은 캄캄한 밤이라고
잠자지 않는다
삶을 틔우려 꿈틀한다 
하루가 사라졌다
죽었다가 깨어나도
그날 
내 행위는 매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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