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꽃기린

인보 2021. 2. 22. 16:30

꽃기린/호당.  2021.2.22
꽃기린을 과잉보호 탓에 망쳤다
과잉을 좋은 줄만 안 
내가 부족했다
대치하려 화원에 갔다
3,000mm는 작년에 있었다
고도 7,000mm를 낮춰달라고
허튼수작에 턱도 없다
하기야 
빙하는 끊임없이 바다로 스며들고
댐 물도 얼마나 흘려보냈는가
등고선이 요동치니
기압골을 타고 파도는 
산으로 기어오르고
얕은 물엔 파랑만 일지
시류를 거역할 수 없어
물 뿌리게 멀리 두고
꽃기린 매력에 취하면 
과잉도 부족도 상쇄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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