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49회/호당. 2021.4.28
師자의 견장이 군 계급장처럼
함부로 지휘봉을 휘둘렸지
50여 년을 지난 지금
당시의 필름을 되돌리면
부끄럼 가득한 바람이 온몸을 감습니다
군사부일체란 시대적 유물을
그대로 쌓여 넘어간 것뿐인 것을
변명은 항상
자기합리화로 포장해버립니다
오직 열정으로 가르치고 싶었다고
모두 꿋꿋한 기둥과 대들보가 되어
자기 몫 충실하고 훌륭한 가장으로
지금 한 가정의 할아버지 할머니
손주 며느님을 다독일 나이
어눌한 나를 각인해뒀다는 것
무명 시인의 설익은 시를 읽어준다는 것
오금이 시려 옵니다
자꾸 내 시맥 詩脈이 비틀거립니다
좋든 싫든 추억은 아름다운 것
봉화교 49회 회원님 반가워요
그때 우리 모두 보릿고개 세대가
발전한 오늘을 맛보는 행운
행복을 오래오래 누리도록
건강하세요.
49회 동기 여러분 감사해요
박승봉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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