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팔거천의 파랑

인보 2021. 5. 1. 11:58
    
    

        팔거천의 파랑 2021.4.30 눈알이 반짝반짝 굴리는 그 사실은 내가 흐른다는 것이고 파랑은 삶의 신호다 팔거천 내 가슴에 품은 또 다른 생명을 끌어안고 나는 밖으로 눈 돌려 망본다 내 옆구리를 스치는 숨소리 발걸음 소리 놓치지 않고 듣고 있다 거기 삶의 다른 모습들이 각각 울림이 다르게 펼친다니까 내 눈에 보이는 것보다 안 보이는 것이 있어 그것에 초점을 맞추어 본다 팔거천변이 활기를 띄워 생을 약진한다 걸어야 한다 걷는 모습에 자기를 투영하고 있다니까 휘청거리는 풀꽃들의 사연을 일일이 알지 않아도 좋아 다만 내가 푸르다고 남도 푸르지 않다는 사실 팔거천변을 걷는 사람이라고 모두 팔팔하지 않아 행복은 자기 마음에 있는 것 팔거천을 살아 파랑을 펼치면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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