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바람의 혓바닥

인보 2021. 6. 21. 15:53


바람의 혓바닥/호당.   2021.6.21
대충 쌓아 올린 벽돌 틈으로
바람의 혓바닥이 핥는다
그는 
인간의 허술한 곳만 노린다
잠시 눈가림으로 돈 벌려는
컴컴한 마음의 틈 
어김없이 
바람의 혓바닥이 핥아 
번 돈 토해 내고 만다
바람의 혀를 조심하라
허술한 틈나면 
어디든 들락거려 
공든 탑도 한순간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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