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를 이겨내자/호당/2021.8.1
문병이란 무엇인가
사람이 더 편하게 살면
행복지수는 높아질 것이다
옛날 모깃불 피우고
모기장도 귀한 보릿고개 세대
밤새껏 모기와의 전쟁으로
지치다가
새벽녘에 그만 모기에 항복하고
곤히 잠에 취한다
선풍기나 에어컨은 밤을 지켜
돌아가고
싸늘한 방안은 점점 빙점으로 내려
감기에 냉방병에
이건 문명이 준 덤이다
태양이 종일 열기를 토하다가
숨었지만, 자정을 넘어서도
토사물을 열기를 풍겨
조여 온다
나는 가끔
이열치열 방법을 처방한다
움직이지 않고 누워 TV 보거나
책 속을 뚫거나 매료되면
더위는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자정을 넘어 새벽 1시 아파트는
잠들고 나도 해님이 궁둥이를
툭툭 치면 오늘도 더위와 전쟁이
시작하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