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물오리나무

인보 2021. 8. 1. 16:12

      물오리나무/호당/ 2021.8.1 메마른 몸으로 안간힘을 모아 봄 기다리는 친구야 나 먼저 봄을 안아 물올라 온몸 불끈 힘 솟아올랐다 조급한 나머지 꽃부터 피웠다 가장 왕성한 정력 한 뭉치 원한다면 줄 테다 마주한 느릅나무야 그 몸으로 봄을 안으려 하느냐 내 향기랑 정기를 몰아 줄 테니 뿌리를 깨우면 곧 봄을 둘러 온몸은 생동할 거야 길가 오리마다 우뚝한 나 이정표이거나 희망을 품을 물오리나무를 반겨달라

'자작글-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뒷모습  (0) 2021.08.03
대나무 숲  (0) 2021.08.02
열대야를 이겨내자  (0) 2021.08.01
고독  (0) 2021.08.01
등단의 무게  (0) 2021.07.31
  • 현재글물오리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