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학정로에서

인보 2021. 8. 27. 00:30


      학정로에서/호당/ 2021.8.26 저 아가씨 한창 꽃 피우고 있네 꽃이 피어 있는 것은 잠깐이야 시들어 볼품없어지는 건 오래 걸려 막 피어날 때 마음껏 펼쳐보라 찰싹 붙어 굴곡을 선을 보이고 싶어 학정로는 길게 미끈하게 뻗어 너를 마중한다 가는 시간 막을 수 없어 품길 향 모두 팍팍 쏟아라 거치적거리면 벗어 던져라 꽃 펼칠 시간은 짧아 지나면 후회 말고 학정로가 자리 펴 놓을 테니


'자작글-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가  (0) 2021.08.27
달빛  (0) 2021.08.27
메미 소리  (0) 2021.08.25
부부싸움  (0) 2021.08.25
늦깎이-1  (0) 202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