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늦깎이-1

인보 2021. 8. 24. 23:29

    늦깎이-1 /호당/ 2021.8.24 한글 낱자를 늙은 입술에 매달아 풀풀 날려 답답한 마음 풀어 내주는 일이 신이 나서 더 물을 뿌렸다 코로나 19의 공포 겁에 질려 단풍잎처럼 우수수 떨어졌다 오랫동안의 휴식 질병 관리청의 혜택 받고도 두려움 가시지 않아 집에서 콕 하는 자 겨우 몇몇은 열심히 가꾸기에 힘써 고목에 잎 되살려내고 있다 배움의 갈증은 별로 느끼지 않은가 봐 밝은 세상에 카드 한 장으로 쉽게 생활할 수 있는데 뭐 늙어도 삶이다 그것 몰라도 지금까지 잘 살았어 코로나가 고개 숙이면 더 늦깎이로 시작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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