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부부싸움

인보 2021. 8. 25. 08:58


부부싸움/호당/ 2021.8.25
신혼은 깨 쏟아내는 
일만 아니다
자존심 싸움은 
복싱보다 더하면 더했지
정통으로 레프드 훅
나는 어퍼컷을 맞받았다
닭싸움처럼 피 흘린 결판
이건 무모한 꽃 꺾기인 걸
살다 보면 알게 돼
물러서고 피하는 것은 
복싱의 기술 
이걸 몰라 자존심만 앞세워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이 명언을 이내 알아차렸다
금방 꺾인 꽃이 
목 빳빳이 세워 방긋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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